시집 추천 ㅣ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시집

내가 출근을 해서 필라테스 수업을 하면 말이다.

 

처음 회원을 딱 마주했을 때,

오늘의 걸음걸이는 어떤지, 어깨는 활기차게 펴져있는지, 표정은 어떤지 살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항상 내가 먼저 건네는 말은

 

"회원님~ 오늘 컨디션은 어떠세요?"이다.

 

컨디션이 정말 안 좋다고 하는 날은 

사실 말을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순간부터도 안다.

 

어깨도 처져 있고, 어깨와 목은 잔뜩 긴장이 들어가 있다.

우리의 감정과 몸은 하나라는 말이 정말 틀린 말이 하나 없다.

그런 날은 스트레칭으로 닫힌 몸을 열어 놓고부터 운동을 시작하는데

필라테스 운동이 끝나고 나면 처음 들어올 때와 다르게 밝아지고 펴진 어깨로 나가면서

밝게 " 몸이 개운해지니, 한결 기분도 좋아졌어요." 하고 발걸음을 하신다.

 

그런 모습에 나도 덩달아 밝아진다.

필라테스 강사로서 나의 역할이 그런 거라 생각한다.

필라테스 운동을 통해 안 쓰던 움직임을 만들어드리고,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주면서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펴드리고..

 

시집 추천 ㅣ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시집

 

내가 생각하는 필라테스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려면

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 관리도 참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도 스승님을 찾아 필라테스 수업도 받으며 좋은 에너지와 가르침을 받고

러닝도 하고, 시집을 보면서도 마음을 예쁘고 고요하게 가꾸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일상에서 지칠 때 마음 챙김으로 읽는 시집을 추천으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시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시집은 SNS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를 엮어서 만든 시집

나태주 유명한 시로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시들만 모여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시집

 

서로가 꽃


우리는 서로가
꽃이고 기도다

나 없을 때 너 
보고 싶었지?
생각 많이 났지?

나 아플 때 너
걱정됐지?
기도하고 싶었지?

그건 나도 그래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

 

아끼지 마세요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까지 마세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 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은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시집 / 아끼지 마세요

 

감사함의 감정의 표현은 아끼지 말자라고 생각해 오며 나름 잘 실천하며 지냈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건 참 쉽지가 않다.

 

표현하려 하면 부끄럽고 괜히 뚝딱거리면서 고장 나고..

 

오늘 나는 나를 만나는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찾아 바라보고

그 좋은 점을 아끼지 말고 사랑을 담아 표현해 주는

아낌없이 좋아해 주는 하루를 만들어 봐야겠다.

 

 나로 인해 행복해지기를 

 행복해하는 그들을 보며 나 또한 행복해지기를.